이번 시간에는 모기가 아파트로 유입되는 경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우리 아파트는 25층짜리 건물로 나는 20층에 살고있는데 여름만 되면 20층까지 모기가 어떻게 올라오는지 잠들기전 모기를 찾는 일이 하루 일과의 마무리가 될 정도다.
우리집 밑으로 19개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힘들게 20층에 있는 우리집에 모기가 들어와서 나를 괴롭히는걸까? 방충망에 구멍도 없고 창틀 레일에 있는 물구멍도 다 막았으며 현관문을 통해 집을 드나드는 횟수도 적어 이쪽으로 들어올 확률은 거의 없는데 말이다. (현관문을 통해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집의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피를 빠는 암컷 모기는 한 번에 200개의 알을 낳기 위해 20미터 거리에서도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땀냄새를 감지하고 접근하며 2미리정도의 틈만 있어도 침투가 가능하다. 특히 아파트로 유입되는 모기는 하수구와 정화조에서 부화한 모기가 배수구를 타고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일단 내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파트로 모기가 유입되는 모든 경로를 확인하여 조치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싱크대 아랫부분에 있는 가림판을 들어내면 싱크대 배수구와 바닥의 연결된 부위가 있는데 이 부분을 전기테이프나 호일등으로 완전히 감싸 모기가 유입될 수 있는 구멍을 완전히 차단한다.
화장실 및 배란다 하수구 거름망을 양파망이나 스타킹으로 씌운다. 나는 오래되서 버릴려고 하는 모기장을 잘라서 활용을 했다. 세면대는 배수구가 U자형이라 모기가 침투할 수 없지만 다용도실이나 베란다와 같이 일자형으로 된 배수구는 모기가 아파트로 들어오는 메인 유입경로이다. 그런데 세면대의 물이 넘치는것을 막아주는 구멍을 막아서 모기의 유입이 사라졌다는 사람도 있으므로 여기도 테이프로 막아보자.
마지막으로 화장실 천장 환풍구도 스타킹으로 감싸주고 베란다 및 부엌의 방충망 틈새도 문풍지나 스폰지 테잎등으로 막아준다. 모기가 피를 빠는 시간은 약 9초정도이며 이 잠깐동안의 시간에 몸무게의 3~4배에 이르는 피를 빠는데 이렇게 피를 빤 모기는 무거워진 몸 때문에 멀리 날 수 없어 가까운 벽에 붙어 약 45분동안 꼼짝하지 않으니 모기에게 물렸다면 반드시 주위를 살펴 뚱뚱해진 모기를 전기모기채로 간단하게 제거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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