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피부암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피부암

자외선(UV: Ultraviolet Radiation)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햇볕 뿐만 아니라 선탠 베드, 용접 토치 등 인공적으로 만든 물건에서 나오는 전자기 방사선의 한 형태를 모두 일컫는 말로, 방사선은 엑스레이나 감마선과 같은 고주파(초고에너지) 방사선과 전파와 같은 저주파 방사선들이 있는데 자외선은 이 스펙트럼의 중간에 위치한 방사선이다.

또한 자외선에는 에너지의 양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에너지가 높은 자외선은 이온화 방사선의 한 형태로, 원자나 분자에서 전자를 제거(이온화)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온화 방사선은 세포의 DNA(유전자)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에너지가 높은 자외선이라도 체내 깊숙이 침투할 만큼 에너지가 충분하기 않기 때문에 주로 피부에만 영향을 미치며 크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1. UVA 광선

자외선 중 에너지가 가장 낮다. 이 광선은 피부 세포를 노화시키고 세포의 DNA에 간접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UVA 광선은 주로 주름과 같은 장기적인 피부 손상과 관련이 있지만, 일부 피부암의 원인으로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UVB 광선

UVA 광선보다 약간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피부 세포의 DNA를 직접 손상시킬 수 있으며 햇볕에 의한 화상을 유발하는 주요 광선이다. 또한 대부분의 피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광선이다.


3. UVC 광선

위에서 언급한 자외선보다 에너지가 더 높지만 다행히도 이 때문에 대기 중 높은 오존과 반응하여 지상에 도달하지 않아 피부암의 위험 요인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은 램프, 용접 토치, 박테리아 및 세균을 죽이는 데 사용되는 자외선 살균 전구와 같은 일부 인공적인 물건에서도 UVC 광선이 나올 수 있다.

자외선은 태양 광선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햇빛은 자외선의 주요 공급원으로 자외선의 종류에 따라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은 달라진다. 지면에 도달하는 태양 자외선의 약 95%는 UVA 광선이고 나머지는 UVB 광선이다.

지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강도는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의 시간대가 가장 강하고 겨울보다 봄과 여름에 더 강하다. 또한 고도가 높을수록 더 많은 자외선이 지상에 도달할 수 있고 물이나 모래, 눈, 포장 도로, 심지어 잔디와 같은 표면에서 반사된 자외선에도 노출될 수 있다.

대기 상층의 오존은 자외선을 일부 차단하지만 사람이 받는 자외선 노출량은 광선의 강도, 피부가 노출되는 시간, 옷이나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를 보호하는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자외선은 피부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부암은 햇빛의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병이 된다. 가장 흔한 유형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햇빛에 노출된 신체 부위에서 발견되는 경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평생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와 관련이 있다. 더 심각하지만 덜 흔한 유형의 피부암인 흑색종의 위험도 햇빛 노출과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암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인데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IARC는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

1. 태양 햇빛은 인간에게 발암성이 있다.

2. 자외선을 방출하는 태닝 기기 (선램프, 선베드)의 사용은 인체의 발암을 유발한다.

3.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자외선은 인체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다.


20년 동안 운전을 하면서 왼쪽 부분만 자외선에 노출이 많이 된 운전자의 얼굴 피부



자외선과 관련된 다른 건강상 문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자외선 노출은 피부암 외에도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피부의 조기 노화와 주름, 가죽 같은 피부 변화, 광선 각화증을 비롯해 안구의 각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백내장과 익상편(눈 표면의 조직 성장)을 형성하여 시력을 저하시킨다. 그리고 자외선에 노출되면 면역 체계가 약해져 인체가 감염을 방어하는데 더 어려움이 생기고 이로 인해 헤르페스가 활성화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실내에서 생활한 91세 승려와 야외에서 주로 생활한 62세 원주민


자외선과 비타민D

피부는 햇빛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자연적으로 비타민D를 생성한다. 비타민D 생성량은 나이, 피부색, 거주 지역의 햇빛 강도를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암의 위험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비타민D의 최적 수치가 얼마정도 인지는 현재도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가능하면 자외선 노출보다는 식단이나 비타민 보충제를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이 공급원과 비타민 보충제는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필요한 양을 더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비타민D 식품군과 보충제

살아가면서 100% 자외선을 피할 수 없지만 최대한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수는 있다. 가급적 팔과 다리를 덮은 의류를 착용하고 머리, 얼굴, 목등을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비롯한 마스크, 토시 등을 착용한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과 눈 주위 피부를 보호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피부를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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