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급속충전이 배터리 수명에 미치는 영향
여름철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와 같이 기온이 아주 높은 지역에서 운행하는 특정 모델의 전기자동차 배터리가 다른 지역의 전기자동차 배터리보다 열화 현상이 빨리 진행되어 배터리 교체와 관련된 리콜이 있기도 했다.
특히 여름에 고속도로를 장시간 운행하다가 휴게소에서 급속충전을 한 직후 고속도로를 운행하면 고온에 지속적으로 배터리가 노출되므로 급속 충전 후에는 초반 급가속이나 고속 주행을 하지 말고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된다. 공랭식 차량인 쏘울EV나 아이오닉의 경우 특히 정속 주행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배터리 수명과 관련된 글을 보면 배터리 충전은 완전히 방전이 된 이후에 충전을 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2차 전지 배터리는 완전히 방전이 되면 배터리 용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보통 전기자동차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배터리 충전량은 제로라 하더라도 실제 약 5%의 전력이 남아있어 완전 방전을 예방하는 장치가 되어있지만 제로가 되지 않도록 자주 충전하는것이 좋다. 배터리가 부족한 상태에서 장시간 주차를 해 놓는다던가 급가속으로 전기를 급하게 사용하면 배터리 수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과충전을 하는것도 좋지 않다. 배터리를 관리하는 BMS가 과충전이 되지 않도록 조절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가급적 충전이 끝나면 커넥터를 빼서 더 이상의 충전이 되지 않도록 한다. 가장 이상적인 배터리 용량 수준은 20%~80% 사이다.
바쁜 일상속에서 자동차 운행을 위한 급속충전은 배터리에 충격을 준다. 이러한 충격은 배터리를 구성하는 셀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결국 전체 배터리 성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는데 이러한 셀의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선 월 1회 정도 정기적인 완속 충전을 통해 100%까지 완충을 한다.
또한 급속 충전은 많은 양의 에너지를 짧은 시간 안에 배터리로 밀어넣기 때문에 배터리의 온도 상승으로 인하여 배터리 극판에도 큰 부담을 주게 된다. 하지만 최근에 출시되는 전기자동차에는 배터리를 냉각시키는 시스템이 적용되어 배터리의 온도를 적정 온도 수준으로 유지시키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의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것이다.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수명은 10만km를 운행해도 약 80~85%의 성능을 유지한다. 급할 땐 어쩔 수 없이 급속충전을 사용해야 하지만 가급적 집이나 직장에서 완속 충전을 하는것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명에 도움이 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상으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이 배터리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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